울산 기혼여성 다섯명중 한명꼴로 경력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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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기혼여성 다섯명중 한명꼴로 경력단절
  • 권지혜
  • 승인 2022.11.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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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15~54세 기혼여성 5명 중 1명이 경력단절 여성(경단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울산지역의 경단녀 비율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울산지역 기혼 여성(19만명) 가운데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은 3만8000명으로 20.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단녀 비중(18.8%)보다 1.2%p 증가했다. 17개 시도 중에선 세종(23.9%)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경력단절 여성은 결혼·임신 및 출산·육아·자녀(초등)교육·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뜻한다.

저출산과 탈울산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울산지역 내 혼인건수(-74건)가 감소하면서 기혼여성의 수는 19만7000명에서 19만명으로 7000명(-3.55%) 줄었다. 미취업 여성(8만8000명)도 1년 전 대비 1000명 줄었다. 그러나 경단녀 수는 1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경단녀 비율이 줄어드는 가운데 울산은 부산(16.9%), 인천(16.8%), 대전(19.7%), 세종(23.9%), 충남(19.7%), 경남(17.9%) 등과 함께 경단녀가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15~54세 기혼여성 810만3000명 중 미취업 여성은 302만7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경단녀는 139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144만8000명)와 비교해 5만1000명(-3.52%) 감소했다.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단녀 비율은 1년 전(17.4%)보다 0.2%p 하락한 17.2%로 집계됐다.

경력단절의 주된 사유는 육아였다.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42.8%로 가장 많았으며 결혼(26.3%), 임신·출산(22.7%), 가족 돌봄(4.6%), 자녀교육(3.6%) 등이 뒤를 이었다.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자녀교육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기혼여성은 줄었지만, 가족 돌봄 때문에 일을 그만둔 여성(6만4000명)은 1만4000명 늘었다.

15~54세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여성의 고용률(57.8%)은 1년 전보다 1.6%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6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녀 연령별로는 막내 자녀가 6세 이하(49.0%)에서 1.5%p, 7~12세(60.9%)에서 1.9%p, 13~17세(66.9%)에서 0.8%p 각각 올랐다.

김 과장은 “아이를 적게 낳다 보니 일자리를 유지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공공·민간의 아이 돌봄 시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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