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감동 담아낸 ‘연극’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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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감동 담아낸 ‘연극’ 잇따라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11.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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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문화예술회관이 12월15일까지 마련하는 ‘해설있는 명작공연 햄릿 2022’의 한 장면.
▲ 극단 푸른가시가 25~26일 마련한 오영수 선생의 대표작을 극화한 ‘난계 오영수’의 한 장면.
국내외 명작을 바탕으로 제작한 연극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널리 읽힌 ‘햄릿’과 울산 출신 소설가 오영수 선생의 단편 소설을 엮어 제작한 연극으로 원작을 읽지 않고도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정성들여 제작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햄릿 2022’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마동철)이 24일부터 12월15일까지 수험생과 지역 청소년을 위한 ‘해설있는 명작공연 햄릿 2022’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누구나 즐거운 문화도시 울산! 마실극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울산문예회관 개관 후 처음으로 박용하 감독이 연출과 각색을 맡아 16회를 무대에 올리는 최장기 공연이다.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청소년들에게 친근하고 쉽게 이해하도록 영화 촬영 기법을 도입해 주요 장면에 대한 해설과 빠른 극 전개로 진행한다.

햄릿 역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기파 배우 김성훈이 출연한다. 또 비련의 여인 오필리어 역에는 ‘살티’ 공연에서 비극적인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김태은이 맡고, 황병윤, 김형석 등 지역 전문연기자와 마술사, 지역무용인 등 20명이 출연한다.

공연은 무거중학교를 시작으로 중·남구 지역 고등학교는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 동·북구와 울주군은 학교로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사한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공연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학교를 직접 찾아가서 공연을 펼치는 문화예술의 보편적 복지 확대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세대별 맞춤형 문화콘텐츠 프로그램을 계속적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226·8233.



◇극단 푸른가시 ‘난계 오영수’

극단 푸른가시(대표 전우수)는 25~26일 울산 출신 소설가 오영수 선생의 대표작을 극화한 연극 ‘난계 오영수’를 서울주문화센터 무대에 올린다.

연극 ‘난계 오영수’는 오영수 선생의 대표 소설 가운데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아이 같은 심성으로 쓰여진 단편소설을 엄선해 연극화함으로써 선생이 소설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사상, 고뇌 등 인생의 자취를 더듬는다

극마다 해설자가 등장해 ‘갯마을’ ‘요람기’ ‘누나별’ ‘천가와 백가’ ‘화산댁이 등 원작 소설의 등장하는 맛깔나는 글귀를 그대로 전달하고, 작가가 꿈꾸고 그려왔던 고향을 그려낸다. 또 이현철, 구경영, 노영하, 하광준 등 울산 연극계의 중견배우를 비롯해 박상희, 김미영, 엄영실, 이나경, 조이안, 박상기 등이 출연해 시종 재미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단편소설을 극화하고 연출한 전우수 대표는 “오영수 선생이 생전에 아이 같은 심성의 눈으로, 때 묻지 않고 기성의 잔꾀가 배어들기 전의 어린 시절, 고향 땅, 고향 친구들, 고향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 선생이 평생에 추구했던 사상과 인생의 역정을 더듬어 본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 문의 271·0557.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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