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 관련 울산의원들 온도차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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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국조 관련 울산의원들 온도차 드러내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11.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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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국민의힘 중구 당원연수
▲ 울산 국민의힘 남구 당원연수
▲ 울산 국민의힘 동구 당원연수
▲ 울산 국민의힘 울주군 당원연수
국민의힘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국정조사를 둘러싸고 ‘미묘한 흐름’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당권 구도와 관련해서도 정치적 역학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차기 유력 당권주자이자 지역 좌장격인 김기현(남을) 전 원내대표가 국정조사 실시와 관련된 본회의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반면, 당내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는 박성민(중)의원은 찬성표를 던진데 이어 국민의힘 국정조사 위원으로 발탁돼 대야 공격수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회행안위원장인 이채익(남갑)의원과 권명호(동), 서범수(울주군)의원은 주호영 원내사령탑 주도의 의원총회에 이어 물밑 ‘사인’을 받고 찬성표를 던졌다.

◇김기현의 반대표 입장과 향후 정치적 영향 = 김 전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줄가차게 요구해온 국정조사에 대해선 강경하게 반대입장을 견지해 온 게 사실이다. 차기 당권경쟁가도에서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여타 주자들과는 달리 줄곧 ‘친윤’색깔을 분명히 해온 그는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경찰 조사가 우선이란 입장을 밝혀왔다. 정진석 비대위와 주호영 원내대표와도 일정부분 스탠스를 같이 해오면서 민주당 등 야권의 공세에 말려들어선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것이다. 하지만 지난24일 본회의에 상정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의 건은 재석 254인 중 찬성 220인, 반대 13인, 기권 21인으로 통과됐다.

반대표 가운데는 김 전 원내대표 외에도 같은당 김희국 박대수 박성중 서병수 이주환 장제원 조경태 윤한홍 이용 한기호 황보승희의원, 사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 13명이다. 이 중 장제원 윤한홍 이용 의원 등은 ‘친윤’ 색깔이 강한 인사로 꼽힌다.

본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 의원은 전원 찬성표를 행사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원내대표는 “국정조사가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해 온갖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민주주의 교란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가짜뉴스 퇴치를 위한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국정조사 전면에 나선 박성민의원= 정진석 비대위와 주호영 원내사렵탑등 지도부가 박성민 의원을 국정조사 전면에 포진시킨 배경엔 ‘윤석열 정부 지킴이’메시지가 담겨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의원은 27일 본보 취재진과의 전화에서 “진상 규명에는 여야가 따로없다”라고 못박으면서도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정쟁으로 몰아갈 경우엔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김기현 전 원내대표의 본회의 표결 반대표 배경을 우회로 공감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박 의원은 “(김기현 대표께서는)처음부터 대야 당경기조를 펼쳐왔기 때문에 연장선으로 보인다”면서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의 교감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민주당 등 야권의 정쟁에는 제동을 걸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산 지역당협 일제히 당원연수= 지난 25일 울산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10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구을 당원연수가 열렸다. 김기현 의원은 “지금 울산시는 전반적인 산업의 침체와 이에 따른 인구 감소로 대한민국의 변방도시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와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 1등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제3의 퀀텀점프’를 이뤄낼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울산의 재도약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검증된 리더 김기현을 당대표로 적극 지지해 줄 것을 역설하며 사실상의 당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이날 울주군과 중구, 동구당협도 당원연수를 실시했다. 서범수(울주군) 의원은 “더이상 차별받는 울산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울산을 위해, 울주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명호(동구) 의원은 “대한민국과 울산, 지역사회가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했고, 박성민(중구) 의원은 “중구 당원의 단합된 힘이 정부와 여당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임을 강조하며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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