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울산 북구의회의 행정지원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추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기존 예정 부지에 건립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며 이전 건립을 촉구했다.
북구는 당초 중산스포츠타운 건립 사업비를 190억원으로 잡고 계획했지만, 사업 부지에 암반이 확인되면서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해 추가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암반 폭파 및 제거에 3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사업 진행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기존 원안대로라면 5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심사 대비 30% 이상이 증액될 경우 지방재정투자심사(중앙)도 받아야 돼 사업 추진에 진통이 예상된다.
이를 두고 이선경 의원 등 야당 소속 의원들은 “현재 예정 부지에 돈이 추가로 들더라도 본안 그대로 지어야 한다”며 기존 부지 건립을 요구했다.
반면 손옥선 의원 등 여당 소속 의원들은 “실시설계 전 지반조사 먼저 해야 하는데…암반이 나오니 본래의 계획대로 조성 못하는 절차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이전 건립을 촉구했다.
이에 북구는 “현재로선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라며 “일단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확장 가능성을 바라봐야 한다. 내년부터는 법 개정으로 인해 체육시설에 대한 국비를 지원받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북구는 이날 늦은 오후 농소2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산스포츠타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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