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내렸지만 김장 속재료는 여전히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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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내렸지만 김장 속재료는 여전히 비싸”
  • 권지혜
  • 승인 2022.11.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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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 가격은 많이 내렸으나, 김장 속재료 가격은 체감상 여전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을 할지 안할지 계속 고민중입니다. 배추 가격은 많이 내렸지만 김장 속재료 가격은 여전히 비싼것 같네요.”

정부가 김장 물가 안정을 위해 비축 김장재료 1만t을 공급하고 농수산물 할인쿠폰을 제공하면서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 가격은 많이 내렸으나, 김장 속재료 가격은 체감상 여전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찾은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김장철을 맞아 김장재료를 사러온 시민들의 장바구니는 김장재료로 가득했다. 이를 증명하듯 배추, 무, 양파 등 김장 재료를 실은 카트는 계속해서 왔다갔다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되는 배추 1포기는 3000~5000원 정도였으며, 무 1개는 2000~3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다.

삼산동에 거주하는 김모(55)씨는 “김장재료를 보러 왔는데 확실히 배추 가격이 많이 내린것 같다”며 “김장에 꼭 필요한 재료들만 저렴하게 사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장 속재료를 사는 시민들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쪽파랑 미나리 가격이 왜이렇게 비싸냐”는 시민의 말에 가게 주인은 “이정도면 원가에 파는거다. 미나리의 경우 재배하는 양이 적어 가격이 비싼 것”이라며 가격 흥정도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앞서 찾은 남구 신정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무, 생강, 새우, 양파 등 김장 속재료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중년 여성들은 “배추 가격은 많이 떨어졌던데 김장 속재료 가격은 왜이렇게 안내려가냐”며 푸념했다.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사장 A씨는 “배추 1포기에 저렴한 건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고춧가루, 마늘, 생강, 미나리는 아직 비싸다”며 “김장가격이 많이 내려갔다고 해도 비싸다고 하는 시민들은 많다”고 말했다.

건어물을 파는 사장 B씨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김장 재료 사는 손님들이 오기 시작했다. 아직 날이 많이 안추워 다음주는 돼야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될거 같다”고 말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울산 신정(전통)시장 소매가격을 살펴보면 지난 25일 기준 배추(가을) 1포기는 3660원에 판매됐다. 2주 전(4000원)과 비교해 8.5% 하락했으며 1년전(5000원)과 비교해선 26.8% 내렸다. 무(가을) 1개 가격(2660원)도 2주 전(3000원) 대비 11.3% 감소했다.

그러나 김장 속재료인 생강 1㎏(1만2000원)은 2주 전(1만원) 대비 20%, 1년전(6660원) 대비 80.2% 각각 올랐다. 대파 1㎏(2900원)도 2주 전(2800원) 대비 3.6%, 1년전(2500원) 대비 16% 각각 올랐다.

aT 관계자는 “가을 배추와 무는 산지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2주 전 대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생강은 작황 부진으로 인한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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