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 등 문화공간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중구 문화의거리 메인 스트리트 한가운데 자리한 갤러리가 있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갤러리 유는 울산지역에서 드물게 도예를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다. 도예를 전공하고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김은숙 관장이 공예 관련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고 관람객들과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매개자 역할을 하기 위해 열었다.

갤러리 유는 평면작업에서 벗어나 입체작품을 알리고 예술이 가미된 공예 트랜드를 알리는 공간이다. 상·하반기 한 차례씩 열리는 기획전을 비롯해 대관 전시 등 연중 공간을 채우는 전시 80%가량이 도예작품이다.
문화의거리에서 약간은 좁은 계단을 따라 2층을 올라가면 나오는 갤러리 공간은 70여㎡(22평) 규모로 크지는 않지만, 공간감이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에 알맞다. 작품에 몰입감을 줄 수 있게 자투리 공간을 모두 평면으로 메워 깔끔한 직사각형 형태로 만들었고, 조명 등도 작품을 돋보이도록 하는 데 신경을 썼다.
갤러리 유는 개관 이후 갤러리에서 목재료로 집을 짓고 패널로 미로를 만드는 등 작가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체험활동을 많이 해왔다. 중구 주민들이 직접 도예 작품을 만들고 작물도 재배해 보는 중구 똑딱길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지역 생활공동체 문화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갤러리 유는 12월부터 큰애기상점가 1층으로 자리를 옮겨 체험과 판매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복합전시공간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들어 전시 공간에서 전시해설(도슨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전시의 규모와 관계없이 작품을 통해 작가와 관람객이 소통할 수 있도록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만들어갈 구상도 하고 있다.

김은숙 갤러리 유 대표는 “12월 중순쯤 바로 옆 문화의거리 큰애기상점가 1층으로 갤러리를 옮긴다. 문화의거리가 활성화되고 사람이 모이려면 사람들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작품을 돋보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미고, 다양한 체험활동도 꾸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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