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향토기업 삼두종합기술이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제정한 ‘삼두미술상’의 첫 수상자로 울산 출신의 이강욱(홍익대 교수) 작가가 선정됐다. 수상자로 선정된 이 작가에는 상금 2000만원과 내년 1월27일부터 한 달간 서생면 갤러리 아트나살에서의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

삼두미술상 운영위원회(대회장 최영수·위원장 주한경)는 전국 단위 후보군에 대한 사전 조사와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 등 제반 과정을 거쳐 30일 이강욱 작가를 제1회 삼두미술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심의위원으로는 최은주 대구시립미술관장, 황석권 월간미술 편집장, 전동휘 파라다이스시티 세가사미 아트 디렉터 등 3명이 참여했다.
위원장을 맡은 최은주 대구시립미술관장은 심사평에서 “새롭게 제정된 제1회 삼두미술상의 의미와 발전 지향성을 고려해 역량있는 울산 출신의 현대미술작가 가운데 이강욱 작가를 선정했다. 이강욱 작가는 확고한 예술 세계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엿보였고, 앞으로 세계 미술계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작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이 작가는 초·중·고등학교를 울산에서 졸업했고, 홍익대 회화과에서 학사·석사 과정을 마쳤다. 26세 때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대한민국회화대전 대상, 동아미술상, 송은미술상 등 굵직굵직한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06년부터 런던에서 유학하며 첼시예술대학교 대학원 파인 아트 석사 과정, 이스트런던대학교 대학원 프로페셔널 파인 아트 박사 과정을 마쳤고 현재 홍익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강욱 작가의 ‘Invisible Space’ 연작은 미시세계에 대한 작업으로 관점에 따라 아주 작거나 큰 세계를 보여주는 가상의 공간에 대한 탐구다. ‘감각의 환영으로 표현되는 회화’ ’한국의 신 추상 회화’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삼두미술상은 울산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인재 발굴을 위해 지역 향토기업인 삼두종합기술과 지역 예술인단체 울산문화예술협회가 힘을 모아 제정했다. 최영수 삼두종합기술 대표가 사재를 털어 미술상 운영을 위해 3000만원을 기탁했다. 오는 1월27일부터 2월26일까지 아트나살에서 제1회 삼두미술상 수상작 기념전과 함께 최영수 대표의 컬렉션을 소개하는 삼두소장전도 열릴 예정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