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국힘 최고위원 도전 검토…김기현 당권행보 맞물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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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국힘 최고위원 도전 검토…김기현 당권행보 맞물려 주목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12.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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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의원
▲ 김기현 의원

국민의힘이 내년 3월 전당대회(3월12일 잠정)를 치를 것으로 유력한 가운데 울산 출신 3선 이채익(남갑) 의원이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 도전 가능성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국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에 이어 행정안전위원장에 재임 중인 이 의원의 이러한 물밑기류는 당내 3선 중진 가운데서도 2개 상임위원장직을 잇달아 맡은 전례가 드문데다, 당내 초·재선 그룹으로부터 출마를 권유받은 데서 비롯되고 있다.

같은 울산 출신 4선 중진 김기현(남을) 전 원내대표가 이미 당권도전을 선언하고 물밑 레이스에 돌입한 상황과 맞물려 향후 정치적 역학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채익 의원
▲ 이채익 의원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차기 당권주자 ‘자격요건’으로 △수도권 대처 후보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대표 △공천에서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 공천 실시 등을 공개 제시한 것은 현실적으로 예사롭지 않은 상황으로 여권 내부는 분석한다.

단순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용산의 시그널’이 물밑 작동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차기 여권의 당 지도부가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총선필승 전략에서부터 당대(당·대통령실)관계와 여권의 권력 지형이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 의원의 최고위원 도전 여부도 이러한 기조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채익, 최고위원 도전장=이 위원장은 지난주 “당 최고위원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고 있어 고심중”이라고 운을 뗐다. 이미 김기현 의원이 당권도전에 나서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언급은 단순한 말이 아닌 치밀한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4일 취재진의 확인전화에서도 “여러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 주변을 비롯해 여권 핵심부의 이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회 행안위원장으로서 상임위 운영 등 역할론에서부터 주호영 원내지도부와의 교감 등 정치적 신뢰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여권 핵심부의 한 인사는 이날 ‘이채익의 역할론’과 관련, “여권이 야당의 전방위 공세로 궁지에 몰릴 때 중립을 지켜야 할 행안위원장으로서 보이지 않는 역할을 많이 했다”면서 “2개 상임위원장 경륜 등 최고위원 출마 자격은 충분하다”고 평했다.



◇당권 김기현-최고위원 이채익 가능할까=같은 지역 정치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동시에 출전, 성공한 케이스도 정치사에 없지는 않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미니 지역구(6개)인 울산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동시에 출전해 성공하기란 정치적 계산법으론 간단치는 않다.

하지만 전당대회를 4개월 앞둔 상황에서 변수에 따라 확연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게 정치권의 판단이다. 아직 당 대표 후보군 가운데 확실하게 선두를 달리는 주자도 없거니와, 내년초 전후 합종연횡 등에 따라 의외의 변수가 많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때문에 일단은 상호 물밑 ‘협업과 윈윈’전략을 통해 울산 출신 ‘원·투’(김기현·이채익)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정치지형을 조성해 나가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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