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에서 열린 협의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 의장은 “민주당에서 짜주는 살림살이를 가지고 나라 경영을 할 수 없지 않겠느냐. 책임을 맡은 쪽에서 예산을 짤 수 있도록 좀 도와달라. 이것이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책임정치의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 의장은 “정부여당이 예산안과 행안부 장관 거취를 연계시켜 놓으니 이게 정말 책임정치인지 잘 모르겠다. 소위 초부자 감세를 추진하고 마땅히 편성해야 할 민생예산은 대폭 축소한 이 예산을, 편성권을 갖고 있단 이유로 처리해달라고 하는 것은 시대의 추이에 잘 맞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박정 의원은 “간을 내달라면 내 줄 수 있지만, 쓸개까지 다 가져가려 하면 안 된다. 쓸개란 서민을 위한 예산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서 잘한 건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성 정책위의장은 “간을 달라고 한 적도 없고 쓸개를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아주 잔인하게 말씀해주셨다. 이렇게 예산을 뜯어놓고 보면 여야가 별로 그렇게 날카롭게 대척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여야는 ‘2+2 협의체’를 통해 이날까지 협상을 진행한 뒤에도 진전이 없으면 6일부터는 양당 원내대표 간 담판 형식으로 예산안 최종 타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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