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상승세 탄 金 전국적 인지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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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상승세 탄 金 전국적 인지도 숙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12.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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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남을·사진) 의원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수도권 대표론’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력 당권 주자인 울산출신 김기현(남을·사진) 의원의 승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4선 중진으로 울산시장과 원내사령탑을 역임한 김 의원은 3·9 대선가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다 현역 및 원외당협위원장들로부터 호감도를 갖춘 유력 주자라는 게 여권 내부의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 원내사령탑인 대구출신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대표 자격론으로 ‘총선필승=수도권 대처주자’라는 작심 발언을 해 여권 내 큰 파장을 불러오면서 김 의원에게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 의원 외에도 이미 당권경쟁에 뛰어든 6~7명의 당권 주자들도 주 원내대표의 의중과 ‘용산 시그널’ 관계 여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치적 손익계산에 부심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역할론이 내년 3월12일까지 잡혀있어 차기 전당대회는 대략 3월초께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정기국회 예산전쟁이 끝나는 대로 당권주자들의 불꽃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주호영 원내대표 작심발언 배경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 강연에서 차기 당 대표와 관련,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권 도전에 나선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조경태 의원 등의 이름을 차례로 열거한 뒤 “(2024년 4월)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이다. 다들 당원들 성에 차지 않는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25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윤 대통령과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에따라 윤 대통령의 ‘윤핵관 4인방’ 및 당 지도부 만찬 회동 이후 전당대회 시간표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차기 당 대표 조건과 관련해 실명이 포함된 구체적인 언급이 현 지도부를 통해 돌출하면서 당 안팎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연장선에서 주 원내대표의 발언에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실린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며 당권 주자 후보군에서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당권 주자 후보군 중엔 안철수 의원이 출신은 부산이지만 수도권에서 주로 정치 활동을 펼쳐왔다. 또 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수도권에 각각 기반을 두고 있다. 반면, 김기현·조경태 의원 등은 울산과 부산 등 영남에 기반을 두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강원 강릉 출신이다.

◇당권주자 김기현의 승부수는

차기 당권주자들의 현재 여론추이를 볼 때 김 의원이 중·선두그룹에 부상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차기 당권과 관련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2개월 전만해도 5% 안팎의 여론이 최근 조사에선 10% 안팎까지 상승기류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의원이 호조건을 갖춘 배경엔 이러한 상승 여론외에도 정체성과 관련해 ‘친윤’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다, 현역 및 원외당협위원장들의 높은 호감도까지 겸비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의원은 정기국회 회기중임에도 지난달부터 전국 당협별 연수마다 연사로 초빙돼 특별강연을 해오고 있다. 당심과 중도 외연을 확장하는 집토끼와 산토끼를 동시에 잡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지점에서 차기 당권의 조건 가운데 최대 승부수는 역시 전국적인 인지도와 지지도를 갖춘 대선주자급의 정치적 중량감이다. 정기국회가 끝나고 본격 레이스가 펼쳐지는 내년 1~2월께 최소 15%, 최대 25%까지 지지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특단의 전략이 필수라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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