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새벽에 울려퍼진 “대한민국”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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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벽에 울려퍼진 “대한민국” 함성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12.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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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들이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전 드라마를 쓰며 12년 만에 원정 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응원 열기가 울산에서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브라질과 맞붙는 16강전은 6일 새벽 4시라 출근 부담이 만만찮지만 울산 시민들은 밤잠을 포기한 채 열렬히 응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직장인 양영진(29·남구 삼산동)씨는 친구들과 브라질전 영화관 단체 관람을 예매했다. 6일 오전 3시30분까지 영화관에 도착해 경기가 끝나는 대로 바로 출근하는 일정이지만 대표팀 응원을 포기할 수 없다는 각오다.

양씨는 “지난 경기까지 집에서 지켜봤는데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며 “매 경기 감동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팀을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조별 예선부터 영화관 단체 관람을 실시 중인 울산 시내 한 영화관은 12년 만에 16강 진출과 세계 최강 브라질전을 앞두고 관람 티켓이 400장 이상 예매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예매율이 급격하게 높아지자 영화관에서는 이날 오전 상영관 하나를 추가했다.

영화관 관계자는 “평일 새벽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을 향한 울산 시민들의 기대가 상당해 선제적으로 상영관 하나를 추가로 늘렸다”고 밝혔다.

남구 공업탑로타리 인근 사무실에서 카타르월드컵 조별 예선 3경기 단체응원전을 이미 펼쳐던 김진규 전 울산 남구청장은 “6일 브라질전도 단체응원에 나서겠다”며 “우리 선수들의 8강을 향한 열정에 기름을 부어야겠다. 우리들의 열정이 브라질을 태워버릴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음식점과 배달업계도 모처럼 월드컵 특수에 함박 웃음이다.

이번 경기를 대비해 영업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는 점주들도 다수 있었다.

남구 무거동 한 치킨집 사장은 “원래 우리 가게는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혹시나 시민들께서 주문하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영업시간을 연장해야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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