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연극인잔치 ‘처용연극페스티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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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연극인잔치 ‘처용연극페스티벌’ 개막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12.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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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는 22일까지 제32회 처용연극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진은 16일 열릴 공연제작소 마당의 ‘낚시터 전쟁’의 한 장면.

연말을 맞아 지역 극단의 다양한 연극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지회장 전명수)는 제32회 처용연극페스티벌을 울산 남구와 중구의 소극장 무대에서 펼친다. 이번 공연은 8일부터 22일까지 남구 장생포문화창고, 중구 아트홀 마당, 토마토 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극단 물의진화(대표 김영희), 극단 광대(대표 김현정), 사회적협동조합 공연제작소 마당(대표 허은녕), 극단 하얀코끼리(대표 이명진), 울산씨어터예술단(대표 백운봉), 극단 울산(대표 하다효지) 등 6개 극단이 참여한다.

페스티벌 개막공연은 8일 장생포문화창고에서 극단 물의진화의 ‘엄마와 딸’로 시작한다. ‘엄마와 딸’은 팔순 노모와 오십 중반 딸의 일상에 갑자기 찾아온 딸의 치매 증상으로 혼란에 빠진 모습을 다룬 작품이다. 또 13일 같은 무대에 오를 극단 광대의 ‘남편을 빌려 드립니다’는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으로 50대 중년 여성과 30대 후반의 남성이 만나 교감하고 각자가 짊어진 짐을 덜어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제32회 처용연극페스티벌
날짜 극단 제목
8일 극단 물의진화 엄마와 딸
13일 극단 광대 남편을 빌려 드립니다
16일 공연제작소 마당 낚시터 전쟁
18일 극단 하얀코끼리 큰애기 국밥
20일 울산씨어터예술단 고시래
22일 극단 울산 늙은 부부 이야기

16일 아트홀 마당에서 열리는 공연제작소 마당의 ‘낚시터 전쟁’은 낚시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우리의 현실과 너무나도 닮아 있는 주인공들의 한 맺힌 고민을 볼 수 있다. 18일 토마토 소극장에서 볼 수 있는 극단 하얀코끼리의 ‘큰애기 국밥’은 코로나 시대 국밥집에서 벌어질 만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냈다.

20일은 다시 장생포문화창고로 옮겨 와 울산씨어터예술단이 개인윤리의 타락은 사회윤리의 타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사회풍자극 ‘고시래’극을 보여주고, 22일 아트홀 마당에서는 극단 울산이 서로 의지할 것이 없던 두 노인이 첫사랑보다 더 풋풋하고 설레도록 황혼의 사랑에 빠지는 ‘늙은 부부 이야기’를 선보인다. 모든 공연은 오후 7시30분에 시작하며, 입장료는 1만원이다.

전명수 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장은 “울산의 연극인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작업에 매진할 힘은 관객의 성원”이라며 “이번 제32회 처용연극페스티벌에도 공연장마다 관객의 성원과 열기로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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