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암모니아 저장·재기화 선박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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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암모니아 저장·재기화 선박 개발 나서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2.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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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그룹과 한국석유공사, 로이드선급이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암모니아-FSRU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암모니아 저장·재기화(再氣化) 선박 개발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7일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한국석유공사, 로이드선급과 ‘암모니아-FSRU(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중공업 전승호 기술본부장(부사장)과 한국조선해양 박상민 상무, 한국석유공사 안범희 ESG실장, 로이드선급 박성구 극동아시아 총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암모니아-FSRU는 생산지에서 운송된 액화암모니아를 저장했다가 다시 기체화해서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선박이다. FSRU는 일반적으로 해안의 계선(繫船) 시설에 접안해 육상터미널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용되며, 필요하면 직접 해상운송도 가능하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석탄과 함께 연소하면 발전량을 유지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석탄화력발전소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운반체로도 주목받는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가 결합한 화합물인데, 액화온도가 영하 33℃로 수소(영하 253℃)보다 크게 높을 뿐 아니라 액화 시 액화수소보다 1.7배 저장 밀도가 높아 대규모 장거리 운송과 저장에 적합하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암모니아-FSRU는 아직 세계적으로 건조된 적이 없지만, 육상 터미널과 비교해 건조 비용이 저렴하고 제작 기간이 짧으며 넓은 용지 확보가 필요 없어 향후 수요가 커질 컷으로 전망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핵심 기자재인 재기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한국석유공사가 추진하는 국내 청정 암모니아 인수·저장 인프라 구축 사업 및 기술 정보를 받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공동 개발은 선도적 기술 준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석유공사, 로이드선급과 지속해서 협력해 암모니아-FSRU 시장 선점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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