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울산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0.66원 내린 ℓ당 1575.03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봤을때 올해 들어 가장 낮은 휘발유 가격이다.
국제유가가 빠르게 내리면서 국내 판매가에도 하락분이 반영된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3월 배럴당 130달러대까지 급등했다가 하반기 들어 하락세로 전환해 최근에는 70달러대로 떨어졌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과 높은 에너지 비용 등의 영향으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울산지역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9.6원 내린 ℓ당 1815.32원을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수급난과 겨울철 수요 증가 등의 이유로 고공행진하던 경유 가격은 6월 다섯째주 2142.71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최근 들어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울산지역 경유 가격은 3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은 6월 셋째주 이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유보다 휘발유에 더 높은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이 경유보다 비싼 것이 일반적이다. 12월 첫째주 기준 경유는 휘발유보다 240.29원 비싸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이 한층 꺾이면서 가격 역전 현상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경유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경유와 휘발유의 국제 가격 차도 좁혀지고 있어서 국내 판매 가격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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