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당내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최근 이재명 대표를 직접 만나 상황을 구체적으로 들었다. 전혀 자신과 관계 없다고 단언할 만큼 당당하다는 입장”이라고 이 대표의 기류를 전했다.
특히 그는 “당 대표로 선출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22대 총선을 불과 1년 5개월 앞두고 당내에서 분열하면 진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면서 “사실 관계를 지켜본 뒤 확실한 팩트가 나오면 다르겠지만, 현 상황에선 뭉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대선후보 당내 경선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 후보를 지지한 사실을 소환하면서 “(나는) 이재명 대표와 특별한 인연이 없거니와 각별한 정치적 사이도 아니다. 하지만 당 대표로 선출된 뒤엔 정책을 중심으로 대여 단일대오로 가는 게 당인의 자세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당이 어려울땐 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개인보다는 당을 존중하면서 ‘큰 그림’으로 접근 필요성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친이(친 이재명)계 핵심인사들은 이 의원의 의정활동와 정치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당의 부·울·경 영남지역 출신의원 가운데 여야를 초월, 인간적·정치적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의원은 최근 동남권 의원들과 수시로 만나 지역발전과 관련해선 초당적 협력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표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울산출신 이상헌 의원은 평소 편을 들지 않고 소신정치를 펴는 당내 몇 안되는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특히 상황에 따라 ‘이리붙고 저리붙는’ 가벼운 정치 스타일이 아닌, 원칙과 신의를 중시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에서도) 호감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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