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 판소리로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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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 판소리로 다독인다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12.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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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숙 판소리연구소가 오는 15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서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역사적 소명 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제18회 정기공연 ‘수요아리랑’을 마련한다. 사진은 지난 ‘수요아리랑’ 공연 장면.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가 가져야 할 역사적 소명 의식을 일깨우고자 하는 공연이 마련된다.

이선숙 판소리연구소(소장 이선숙)가 제18회 정기공연 ‘수요아리랑’을 오는 15일 오후 3시와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두 차례 올린다.

이번 공연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상처를 우리 안으로부터 치유하고자 한 작품이다. 이 시대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풀어내며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창작공연으로 연출된다.

30년 전 공식적으로 240명이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이제 11명으로 줄었다. 이선숙 명창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소명을 일깨우는데 조그만 역할을 하고 싶다며 올해 공연을 기획했다.

총 4막으로 구성된 공연은 위안부는 매춘부였고, 일본은 잘못이 없다고 외치는 장면에서 시작해, 위안부 모집이 일어나던 과거로 돌아와 아무것도 모르고 지옥 같은 위안부로 끌려가는 모습이 보여진다. 또 할머니들의 한을 달래고 위로하는 장면, 위안부 모집책이 잘못을 뉘우치고,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장면이 보여진다.

이선숙 명창은 “우리의 판소리에 웃음과 해학도 있지만,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하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듯 ‘수요 아리랑’이라는 시를 전해 받고 곡을 만들어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울산문화재단 ‘2022 우수 창작 재공연·재전시 선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입장료 무료.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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