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송 서비스에 투입된 로봇은 올해 1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공개한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로봇은 PnD 모듈에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돼 주어진 환경에서 최적화된 경로를 찾아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실증사업은 경기도 수원 주상복합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시작됐다. 고객이 주상복합 단지와 연결된 쇼핑센터에서 주문한 음식을 로봇이 동호수를 찾아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도어투(Door to Door·집에서 집으로) 방식으로 진행된다.
로봇은 무선통신으로 공동현관문을 열어 아파트 내부에 진입하고, 엘리베이터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한 뒤 주문 세대로 배송하는 것이다. 또 호텔에서 로봇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간단한 식음료와 어메니티를 주문할 수 있다. 로봇은 엘리베이터 신호와 연동해 사람의 도움 없이 층간 이동이 가능하고, 엘리베이터 안의 인원을 파악해 탑승이 어려운 상황에서 다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판단을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형 리조트와 같이 배송 서비스가 필요한 다양한 공간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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