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룰 개정’ 이번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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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 ‘룰 개정’ 이번주 본격화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12.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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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 반영 비율을 크게 강화하는 룰 개정 작업이 이번 주 본격화된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주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한 논의에 본격 착수, 오는 22일 비대위 회의에서 당헌·당규 개정 안건을 의결키로 했다. 비대위는 이어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의에서 이를 통과시킨뒤 올연말까지 개정 작업을 마무리 하기로 내부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룰 개정방향은 현행 7대3(당원 투표 70%·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인 대표 선출 규정에서 10대0 또는 9대1 등 당원투표 비율을 100% 또는 90%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당내 비윤(비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반발기류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울산출신 서범수(울주) 의원의 친형으로 직전 중앙위의장을 지낸 부산출신 5선중진 서병수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룰개정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병수 의원은 “전당대회는 당원의 축제가 돼야 한다. 200만, 300만 책임당원으로 확장성을 높일 축제가 돼야 한다. 그런데 갑자기 국민의 소리에 귀를 닫겠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대선 주자였던 최재형 의원도 최근 페이스북에 “특정 세력을 당 대표로 세우기 위해 또는 특정 세력이 당 대표가 될까 봐 룰을 바꾸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권주자들의 윤대통령 마케팅을 놓고도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역시 전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위원회 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룰 개정을 두고 당이 또 다시 분열하는 양상으로 가는 것 같아 무척 걱정”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이럴 때인가”라고 적었다.

전대 룰을 ‘100% 당원 투표’로 개정하기로 사실상 가닥을 잡으면서 이에 반발하는 당내 비윤(비윤석열)계와 룰 개정을 주도하는 친윤(친윤석열)계가 거친 마찰음을 내고 있는 상황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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