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2023년 1~3월 울산공항 운항 중단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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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2023년 1~3월 울산공항 운항 중단 없던 일로
  • 이춘봉
  • 승인 2022.12.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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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울산공항 운항을 전면 중단키로 했던 에어부산이 결정을 취소하면서 울산공항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울산시는 대한항공의 제주노선 신설을 국토교통부와 지역 정치권에 요청하는 등 울산의 하늘길 확장에 지속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내년 1월1일부터 3월25일까지 울산공항 운항을 일시 중단키로 했던 휴지 결정을 최근 전격 취소했다.

에어부산은 당초 울산~김포 노선 주 20편과 울산~제주 노선 주 28편의 운항을 모두 중단할 계획이었다. 만약 에어부산이 휴지 결정을 이행했다면 내년 1월 기준 울산공항의 항공기 운항 편수는 무려 35.8%나 줄어들 상황이었다.

에어부산의 휴지 결정 취소에 따라 지난 10월30일부터 내년 3월25일까지 운항 중단에 들어간 진에어 외의 나머지 항공사들은 당분간 정상 운행이 가능하게 됐다. 자칫 대한항공과 하이에어만 운항해 공항 운영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었던 최악의 사태는 피하게 된 셈이다.

시는 에어부산의 휴지 결정 취소에 이어 울산공항 운항 노선을 추가하기 위해 팔을 걷기로 했다.

울산공항 이용객은 2009년 101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KTX울산역 개통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시의 신규 취항 노력으로 2018년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어 70만~80만명선을 회복했지만 코로나 확산에 따라 울산공항 이용객은 2020년 6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후 엄격한 방역을 피해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이용객은 93만명대로 회복했다. 시는 올해 100만명 돌파를 기대했지만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진에어의 운항 중단으로 다시 90만명대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올해 울산공항 일 평균 이용객이 2511명으로, 사상 최다이던 2009년 2776명에 육박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는 일 평균 이용객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하며 공항이 정상 운영 중인 점을 감안하면, 취항 노선을 확대할 경우 이용객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시는 항공사와 국토부 등을 잇따라 접촉하며 해법을 찾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국토부-부울경 지역 협력회의에서 김두겸 시장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울산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을 건의했다. 또 시는 대한항공에 울산~제주노선 신설을 요청키로 하고 국토부 및 서범수 의원 측에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에어부산의 일시 운항 중단을 막아 급한 불은 껐다”며 “재정 건전성도 중요하지만 공공성도 중시해야 하는 게 항공기업과 국토부의 역할인 만큼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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