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에서 주거단지가 밀집한 곳 중 하나인 울산 남구 옥동에 전문·아마추어 연주자들을 위한 공연과 전시를 함께 열고 있는 문화공간이 있다. 몬스터하우스는 클라리넷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장석영씨가 전문 연주자는 물론 학생·직장인 등 아마추어들도 연주를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지난 2020년 문을 열었다.
몬스터하우스는 아파트가 밀집한 옥동의 주거단지를 따라 올라오다 보면 신정중학교 바로 아래 자리하고 있다. 상점 밀집가에서는 조금 떨어져 조용한 분위기에서 작품과 음악을 감상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고, 특히 가족 단위 인구가 많은 옥동에 자리하고 있어 울산 시내 어디서든 접근성도 높은 편이다.

공간을 처음 만들 때부터 전문 클래식 공연을 염두에 뒀기에 음향에 신경을 많이 썼다. 처음에는 공연만을 위한 공간으로 문을 열었지만, 공간에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 전시도 함께 열고 있다.
몬스터하우스는 전시와 어우러진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공연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보이는 음악 들리는 그림’을 테마로 열리는 융합 콘서트는 작가들이 그림을 직접 소개하고, 그와 어울리는 음악을 선보여 작가와 연주자, 관람객이 공연과 전시를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하고 있다.
건물 1층에 마련된 160여㎡(50평) 규모의 공간은 크고 작은 공연하기에 알맞다. 좌석도 공연에 따라 가변적으로 사용해 최대 100석까지 만들 수 있다. 기획 공연과 전시 외에도 대관도 진행하고, 200인치의 스크린과 프로젝션을 갖춰 특강이나 세미나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공연장 2층 공간은 지역 청소년·성인 대상 강습장과 연습실로도 운영되고 있다.

몬스터하우스는 클라리넷을 전공한 장석영 대표가 장기를 살려 울산에서 보기 드물게 프로·아마추어 클라리넷 앙상블을 꾸려 연주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장석영 몬스터하우스 대표는 “미술 작품이든 음악이든 설명과 소통이 곁들여지지 않으면 막연하게 어렵다고 느끼는 것 같다. 울산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좋은 연주자들이 참여해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공연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