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털이 감사’ 울주문화재단 해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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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털이 감사’ 울주문화재단 해체하나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12.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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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재단과 적극적인 협력 사업도 펼친다. 사진은 지난 10월 고래문화재단, 부산진문화재단과 협력해 열린 ‘동해선 철길 따라 문화도시樂’ 프로그램 장면.
울주문화재단이 지역 문화 부흥을 위한 초석을 굳건히 다지느냐, 해체 수순을 밟느냐는 의견이 분분히 제기되고 있다.

울주문화재단은 울주군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사람 중심의 문화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울산시와 행정소송도 불사하는 초강수를 두며 만든 문화기관이다.

하지만, 지난 8~9월 처음으로 열린 정기감사에서 37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돼 무더기 행정조치(시정 13개·주의 22개·권고 2개)를 받았다. 이에 최근 울주군도 특정감사를 하겠다는 의지도 밝힌 바 있다. 반면, ‘먼지털이식’ 감사로 적발 건수가 늘어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요 지적 사항을 살펴보면 시정 사항에 △규정 제정 소홀 △상위법령 개정 사항 미반영 △여비 지급 부적정, 주의 사항에 △외부강의 등 신고 부적정 △겸직신고 위반 △공가 사용 부적정 △세출예산 집행 기준단가 적용 부적정, 권고 사항에 △직원 채용서류 보관관리 방안 개선 △아카데미 운영 개선 등이 있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비록 큰 금액과 작은 사안일지라도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다”며 “다만 신설기관에서 규정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생길 수 있는 사안을 37건이라는 숫자만으로 ‘침소봉대’해 지역 문화에 생채기를 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울주문화재단이 울주문화예술회관·서울주문화센터·오영수문학관·울주생활문화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울주군 시설관리공단과 통합 이야기도 지역 사회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전임 상임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던 자리를 지난 11월10일까지 공개 모집에 들어갔지만, 지난 20일에서야 울주군 공무원 출신 이춘근 대표이사를 선임·발표했다.

특히 선임 대표이사의 임기 2년과 달리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으로 한정하면서 통합 건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울주복지재단 설립에 대한 논의도 있고, 아직 명확히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양한 각도에서 울주문화재단과 울주군 시설관리공단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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