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2023년 3월8일이나 10일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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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2023년 3월8일이나 10일에 개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12.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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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오른쪽)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내년 3월8일 또는 10일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전당대회 장소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나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 등이 거론된다.

21일 당에 따르면 전당대회 스케줄과 관련해 이러한 방침을 정했다.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신경식 전 대한민국 헌정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당원투표 100%’와 ‘결선투표제’를 골자로 한 룰 개정을 밀어붙이고 사실상 전당대회 날짜까지 확정되면서 당권 레이스에 더욱 속도가 붙는 형국이다.

울산출신 김기현(남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모임 ‘국민공감’ 공부 모임에 참석했다. 전날 경남혁신포럼에 김 의원과 나란히 등장했던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도 자리하면서 이틀 연속 ‘투샷’이 찍혔다. 당내에선 두 사람의 이런 움직임을 놓고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본격화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당심으로 결정될 당 대표 선거에서 친윤 세력간 합종연횡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서다.

두 의원은 이날 모임 후 취재진과 만나 “맞선 본 지 얼마 안됐다. 데이트해야 결혼할지 결정하지 않겠나”(장제원), “(김장을) 잘 담가서 맛있게 식단에 올려놓고 정치권에 영양분을 잘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김기현) 등의 언급을 해 ‘연대설’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관측을 낳았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부터 3박 4일간 대구·경북(TK)일정을 소화하면서 “대구가 필요하다고 부를 때 항상 가장 먼저 달려오겠다. 안철수에 당 대표 기회를 주신다면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표심을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전대 룰 개정을 둘러싼 친윤계와 비윤(비윤석열)계간 충돌은 이날도 계속됐다.

김기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당심 100%’ 룰을 두고 입씨름을 했다.

친윤계인 김 의원은 룰 개정을 ‘승부조작’이라고 비판한 유 전 의원을 겨냥, “공직선거법을 고칠 때마다, 그 선거의 결과는 전부 승부조작인가”라며 쏘아붙였다.

이에 비윤계 유 전 의원은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 “월드컵 개최 두 달 전 이렇게 룰을 바꾸는 FIFA(국제축구연맹)가 어디 있나. 말이 안 된다”며 받아쳤다. 그는 “군사작전 하듯 룰을 개정했다” “윤석열 1인 독재 사당화”라고 했다.

결선투표제를 놓고도 비윤계 비판에 친윤계의 반박이 도돌이표처럼 이어졌다.

유 전 의원은 “지금 룰로는 제가 1위 하면 끝나는데, 만약 2위 후보가 윤 대통령이 미는 후보라면 나머지 3위 이하의 표를 다 모아서 2위에게 줘서 결과를 뒤집어 보려고 결선투표제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의원도 “왜 하필 전대 2개월 전에 공개 논의도 없이 전격적으로 도입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반면 친윤계 장제원 의원은 “당이 안 되길 바라는 분들의 생각이 대표 선출에 영향을 미치는 건 옳지 않다. 이런 룰에 반대하는 분들은 당원들을 폄훼하는 것”이라며 결선투표제에 공감을 나타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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