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휘발유값 21개월여만에 1400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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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휘발유값 21개월여만에 1400원대로
  • 권지혜
  • 승인 2022.12.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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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게시되어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8~2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37.3원으로 전주보다 31.6원 내렸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전주보다 45.8원 내린 ℓ당 1751.4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울산지역 휘발유 가격이 1년 9개월여만에 1400원대로 떨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수급난과 겨울철 수요 증가로 ‘가격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경유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되고, 국제유가가 최근들어 소폭 오르면서 가격 하락 폭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울산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21원 내려간 ℓ당 1499.5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14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3월11일(1498.00원) 이후 1년 9개월 11일만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가파르게 오르던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30일 최고점(2130.32원)을 기록한 후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확대에 따라 차츰 가격이 내려갔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울산지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0.98원 내려간 ℓ당 1496.07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경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52원 내린 ℓ당 1712.34원을 기록했다.

울주군에 거주하는 정모(27)씨는 “최근 휘발유 가격이 많이 내려가면서 예전과 같은 금액을 주유해도 훨씬 오래간다”며 “한창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를 돌파했을땐 한주만 넘어도 간당간당했는데 지금은 3만원만 충전해도 거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유업계는 최근 국제유가가 소폭 오르면서 가격 하락 폭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달러 가치 하락, 사우디아라비아의 OPEC+ 감산 지지 발언, 미국 전략비축유 재구매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1달러 오른 배럴당 76.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5달러 오른 84.8달러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소폭 올랐으나 원·달러 환율이 많이 내려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가격 하락 폭은 다소 둔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정부가 내년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을 현재 37%에서 25%로 축소하면서 휘발유 가격은 ℓ당 99원 인상될 예정이다.

남구에 거주하는 강모(29)씨는 “휘발유 가격이 전보다 떨어진 것이 실감은 난다. 그러나 부담되는건 여전하다”며 “정부에서 내년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한다고 발표한 이후 휘발유 가격에 더욱 민감해졌다.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르기 전에 미리 넣어둬야한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린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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