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클래식 비롯 미술·연극 융합공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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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클래식 비롯 미술·연극 융합공연도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12.29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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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신정동에 자리한 클래식 전용 공연장 ‘공간 더 이음’.

울산 예술·문화 활동 중심축인 울산문화예술회관 맞은편 주택가가 밀집한 울산 남구 신정동에 클래식 공연을 위한 공간이 올해 초 문을 열었다. ‘공간 더 이음’은 피아노를 전공한 서아름 대표가 고향인 울산에 클래식 공연을 위한 소공연장 형태의 하우스 콘서트홀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연습실로 쓰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열었다.

공간 곳곳은 서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엔틱 가구들과 소품들은 서 대표가 모아 꾸몄다. 공연장에 들어오자마자 별다른 설명 없이도 클래식 공연을 위한 공간임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악보사 건물 2층에 자리한 공간 더 이음의 공연 공간은 248㎡(75평) 규모로 120석 가량의 객석을 만들 수 있다. 주택가 바로 옆에 자리한 공연장이다 보니 외부에서 공연장으로 들어오는 소음과 공연장에서 새어 나가는 음악 소리 등 방음에 신경을 많이 썼다. 공간 곳곳에 흡음재(베이스 트랩)와 천장 구조물을 설치하고, 카펫 등 소품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온전히 공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음향 조건을 꾸몄다.

공간 더 이음에서는 꼭 정해진 무대 위치가 없다. 공연 내용이나 형식에 따라 가변적인 객석 의자 덕분에 객석으로 사용했던 공간 한가운데가 무대가 되기도 하고, 공연장 앞·뒤 양 끝에 피아노를 각각 한 대씩 놓고 무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공간 더 이음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클래식 공연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공연도 진행하고 있다.

미래 클래식 향유자가 될 어린이들을 위해 신데렐라·아라비안나이트 등 동화와 클래식을 접목한 ‘유아 클래식’과 미술·연극 등 다른 예술 분야와의 협업을 통한 융합 공연도 열었다.

서아름 공간 더 이음 대표는 “울산에서 클래식 공연만을 위한 공간을 유지하는 게 쉽진 않지만, 내년에는 울산문화재단 지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공연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계획이다. 더 이음 만의 대표 공연을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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