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노하우 전수합니다’]‘안전 최우선’ 문화 확산 아낌없는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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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노하우 전수합니다’]‘안전 최우선’ 문화 확산 아낌없는 투자
  • 권지혜
  • 승인 2023.01.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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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직원들이 공사에 앞서 안전을 다짐하고 있다.
최근 울산산업계와 공공기관의 최대화두는 단연 ‘안전’이다. 안전방안 구축이 각 기업 및 기관과의 생존과도 직결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저마다 안전 노하우 수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산업계 안전은 울산도시 전체 안전과도 연계된다. 각 업체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있는 안전방안 등을 찾아 타 기업체 등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해 본다. 이를 토대로 기업의 경쟁력도 높이고, 궁극적으로 울산이 안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비법도 찾아본다.



◇4차산업 기반 Smart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울산 남구 용잠로에 위치한 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는 LNG, 배열회수 등 복합화력과 태양광, 연료전지, 수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가 운영되고 있는 대규모 단지다. 울산발전본부는 이러한 규모 특성상 현장 작업현황에 대한 파악이 어려워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점에 주안해 ‘빅데이터 기반 안전지수’를 도입했다. 지난 2020년 4월 안전지수 관리시스템 개발 계획을 수립했으며, 그해 10월 안전지수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안전지수는 울산발전본부가 수립한 산정 방법에 따라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정상과 관심은 감독부서 차장이, 주의는 감독부서장이, 경계는 발전·운영 처장이 각각 승인하며 심각단계는 허가가 불가하다.

빅데이터 기반 안전지수 시행으로 안전관리자의 업무효율이 향상됐으며, 종합적인 안전관리 모니터링 환경이 구축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안전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울산발전본부는 ‘4차산업 기반 Smart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을 가상현실(VR) 체험형 안전교육 시행에도 접목하고 있다. 가상현실 체험형 교육 도입으로 전보다 교육 관심도가 증대됐으며, 시각화 자료로 안전교육 효과가 상승됐다.

울산발전본부는 안전보건경영을 최우선가치로 삼고 중대재해 ZERO 및 산업재해 최소화를 위해 4차산업 기반 Smart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정책들을 수행하고 있다. 안전 및 재난안전관리를 전담하는 조직을 구성했으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비즈니스연속성 경영시스템, 소방안전시스템 등을 인증 받았다.

울산발전본부는 ‘일하는 사람들이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행복한 일터 구현’을 경영목표로 삼고 안전한 근로환경 제공, 위험설비 보강·개선, 안전문화 확산 등 세가지 추진전략 달성을 위해 10가지의 추진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과제는 △3Stop 3Go 안전실천 운동 △제도개선 통한 안전관리 강화 △협력사 안전관리 수준 향상 △유해위험요인 발굴 및 개선 △자율적인 위험환경 개선 △안전시설·관리기술 개발 △안전최우선 기업문화 조성 △직원 안전보건 역량 제고 △근로자 건강증진 지원 △안전한 지역공동체 지원 등이다.

또한 동서발전 본사는 재난안전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경영진의 관심과 의지’라며, 매월 경영전략회의와 이메일을 통해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한해 경영진들은 총 30여회에 걸쳐 사업소 현장 안전경영 활동을 시행, ‘안전 최우선’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특히 동서발전은 ‘안전은 투자한 만큼 안전해질 수 있다’며 안전사고에 있어선 예산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고 있다. 모든 공사 현장에 법정 기준을 넘어선 안전관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안전관리 감시인력을 배치하기 힘든 중소협력사를 위해 공사 설계단계에서 감시인력 소요 비용을 별도 반영하고, 법적으로 안전관리자를 선임할 의무가 없는 50인 미만 협력사에도 안전관리자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위험작업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전주기 안전진단 프로세스로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근로자의 불완전한 행동을 꼽지만, 사실은 불완전한 상태가 원인이다. 사람은 15분 이상 한가지 일에 집중할 수 없다.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전관리”라며 “비용과 시간이 들더라도 현장의 모든 작업 현장에서 유해 위험요인이 먼저 제거될 수 있도록 안전 최우선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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