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7대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현대모비스는 시즌 성적 16승11패를 기록하며 창원 LG를 밀어내고 단독 2위로 다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6점 13리바운드, 서명진이 1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3점슛 2방과 중거리 슛을 연달아 성공시킨 서명진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를 20대 15로 앞선채 끝냈다.
2쿼터 들어 현대모비스는 격차를 벌렸다. LG가 야투 난조를 겪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심스의 득점이 잇따르며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 막판 LG 이관희와 마레이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40대 34로 마쳤다.
3쿼터는 LG가 추격해오면 현대모비스가 달아나는 양상이 반복됐다. LG가 이재도의 중거리 슛과 마레이의 골밑 공략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현대모비스가 장재석의 자유투 득점으로 반격하면서 다시 격차를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60대 59로 1점차 앞선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양상도 다르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장재석과 프림의 득점으로 달아나는 듯 했지만, LG가 마레이를 앞세워 반격하면서 1점차와 3점차를 오갔다.
현대모비스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종료 1분2초를 남기고 함지훈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LG가 커닝햄의 풋백 득점으로 만회했지만 곧바로 서명진이 돌파 득점을 성공, 75대 72로 다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아바리엔토스가 모두 성공시키면서 77대 73으로 달아났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쌍둥이 형인 창원LG 조상현 감독을 상대로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2023년을 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5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의 원정 경기를 갖는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생긴 공백으로 3년 만에 열린 프로농구 명물이자 최고 스타의 서사가 얽힌 ‘농구영신’ 매치가 지난 31일 오후 10시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원주 DB와 전주 KCC 간 경기에는 원주종합체육관 4100석이 모두 동났다.
농구영신은 ‘농구’와 ‘송구영신(送舊迎新)’을 합한 말로, 농구장에서 경기를 보며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다.
2016년부터 이 송년 매치는 매년 관중몰이에 성공하며 KBL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 2년간은 신종코로나 유행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경기에서는 속공 득점을 22대 6으로 압도한 DB가 102대 90으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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