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시에 따르면 현재 현대모비스 홈구장으로 쓰이는 중구 동천체육관 인근에 훈련장 신설을 위해 용역 발주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17년 3월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사회를 열고 선수들이 출퇴근하며 훈련할 수 있도록 합숙을 폐지하고, 2023년 6월부터 모든 구단이 훈련 시설 등을 연고지로 옮기도록 권고한 바 있다.
그동안 대다수 프로 농구팀은 지방 도시를 연고지로 삼으면서도 수도권에 훈련과 합숙 시설을 갖춰놓고 홈경기가 열릴 때만 연고지를 찾는 실정이었다.
현대모비스도 클럽하우스가 용인에 있기 때문에 시즌 중 홈경기가 연속으로 있거나 같은 영남권 구단과 시합이 없으면 대부분 용인에 머물렀다.
수도권 팀과 경기가 있을 때는 거리적으로 이득인 점과 비시즌시 대학 팀들과 연습 경기 일정을 잡기가 쉽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정작 연고지인 울산의 농구 팬들은 현대모비스 선수들을 보기가 힘들었고 울산지역 프로팀 선수라는 의식을 느끼기 어려웠다.
현대모비스가 순조롭게 울산에 정착하게 된다면 지역 농구팬들과 유대감 형성 강화와 지역 밀착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정부에 국민체육센터 공모 사업을 신청해 국비를 확보하고 체육시설을 신설하면서 현대모비스 선수들을 위한 훈련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관련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국내 프로농구 최고 명문구단인 현대모비스가 울산에 무사히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예상을 깨고 16승 11패로 단독 2위에 올라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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