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오는 4월5일 치러지는 울산교육감 보궐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예정자들이 예비후보 등록과 출판기념회,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 지지층 모으기 등에 본격 나서며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3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성걸 전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이날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첫 번째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노 교육감이 별세한 지난해 12월8일부터 시작됐으나, 이날 첫 예비후보 등록자가 나온 것이다.
보궐선거 주요 사무일정 | |
구분 | 일정 |
선거인명부 작성 등 | 3월14~18일 |
후보자 등록 | 3월16~17일 |
선거벽보 제출 | 3월22일까지 |
선거운동 | 3월23일~4월4일 |
사전투표 | 3월31일~4월1일 |
투표/개표 | 4월5일 |
이 전 회장은 예비후보 등록 후 “‘새로 만드는 행복한 울산교육’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자랑스러운 울산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예비주자들의 출판기념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출마한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가 지난 12월29일 <김주홍의 오로지 울산 교육, 새로운 길!> 책 출판 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출마 선언을 했다.
오흥일 전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도 4일 <오흥일의 세상읽기> 책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중도로 분류되고 있는 오 전 처장은 간선으로 치러졌던 1999년 제2대 울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결선 투표에서 김지웅 후보에 져 낙선했으며, 24년만에 재도전에 나섰다.
2018년과 2022년 두 번의 교육감 선거에 도전했다가 낙선과 경선탈락했던 장평규 울산혁신교육연구소 대표도 지지단체 등과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조율 중이다.
보수·중도진영이 새해 들어 이처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진보진영은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조용식 교육감 비서실장과 권정오 전 전교조 위원장, 고 노 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전 화암중 교사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이 중 권정오 전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실상 두 명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진보진영 한 관계자는 “두 사람 다 교육감 출마에는 뜻이 없었으나 주변의 출마 권유를 받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마도 노 교육감의 49재가 끝나는 오는 25일 이후 두 사람 중에서 한 명의 후보가 추대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3월16~17일 이틀간, 선거운동은 3월23일부터 4월4일까지 13일간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