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최대 규모 예술인 단체인 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단위 지회 가운데 회원 수가 가장 많은 한국미술협회 울산광역시지회(이하 울산미협)의 차기 수장을 뽑는 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20년에 이어 3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현 회장인 김봉석 후보와 이에 맞서는 우성립 후보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
울산미협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김영덕(서양화) 회원을 위원장으로 한 제21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3일 선거를 치르기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후보자 등록을 실시해, 현직 김봉석 회장과 우성립 회원이 등록을 마쳤고, 두 후보는 지난달 21일부터 회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울산미협 회장은 울산이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첫해이자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2년 차를 맞은 올해 지역 미술계의 의견을 수렴해 문화 정책에 녹아들 수 있도록 미술 문화를 주도해 나갈 중책을 맡게 돼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 기호 1번을 받고 현직 회장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우성립 후보는 김경희·송은효 회원을 러닝메이트로 회원 권익신장과 복지증진, 국제교류전 확대, 울산미협 고문·자문위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회원 전시 경력 전산화를 통한 온라인 서비스 지원, 울산미술인의날 제정, 지역 갤러리와 협약을 통한 전시공간 확보, 투명한 회계관리, 국제교류전의 아시아 국제 미술제 확대, 지역 작가를 위한 수도권 갤러리 확보 등의 세부 공약도 세웠다.
우성립 후보는 한국미협, 울산현대미술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전·초대전 14회, 간절곶 조각프로젝트, 서울국제조각페스티벌 참여 경력이 있다.
재선 회장에 도전하는 기호 2번 김봉석 후보는 라상덕·하채영 회원과 함께 뛰고 있다. 지역 작가들의 전국 진출 지원, 세부적으로는 서울 소재 울산미협 전용 갤러리 개관, 울산시립미술관과의 연계사업 확대, 회원 전용 창작스튜디오 추진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또 메세나 확충을 통한 전시기획·회비 인하, 작품 판매 판로 개척, 분과별 우수 콘텐츠 지원, 문예진흥기금 선정 노하우 설명회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봉석 후보는 현 울산미협 회장으로 아트페어 울산 운영위원장, 고래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고, 11차례의 개인전, 울산미술대전·부산미술대전 수상 경력이 있다.
한편, 오는 13일 전 회원 직접투표로 진행하는 제21대 울산미협 회장 선거는 남구 달동 울산미협 사무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사전선거가 이뤄지고, 남구청 8층 대강당에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본선거가 치러진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