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울산고려아연, 우승후보 3대1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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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울산고려아연, 우승후보 3대1 제압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1.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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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고려아연 주장 신민준 9단(사진 왼쪽)이 바둑메카의정부 이원영 9단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개막 3연승을 달렸다. 한국기원 제공
신생팀 울산고려아연의 기세가 위협적이다. 데뷔전에서 한국물가정보를 3대2로 꺾고 첫 승을 따낸 여세를 몰아 ‘우승 후보’ 바둑메카의정부마저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울산고려아연은 지난 4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바둑리그 수담리그 1라운드 1경기에서 바둑메카의정부를 3대 1로 제압했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이 대회 인터리그 1라운드 2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를 3대2로 꺾은데 이은 2연승이다.

바둑메카의정부와의 경기는 울산고려아연 주장 신민준 9단과 리그 홍일점 최정 9단, 신예 홍무진 6단의 고른 활약이 돋보이는 대국이었다.

울산고려아연팀은 주전 선수 평균 랭킹 24.2위로 리그 12개 팀 중에서 가장 높은 바둑메카의정부를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1국에 나선 최정 9단은 박상진 6단을 상대로 흑불계 승을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내용과 시간 활용 모두 깔끔했다.

2국은 주장 신민준 9단이 나섰다. 지난 1일 인터리그에서 하루 2승으로 팀의 창단 첫승을 책임졌던 신민준 9단은 이원영 9단에게 백불계 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그 3승째를 거둔 신민준 9단은 개인 다승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3국에 출전한 홍무진 6단은 상대팀 주장 김지석 9단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1일 조한승 9단을 꺾은 데 이어 2연승이다.

울산고려아연 박승화 감독은 “우리 팀은 두번째 경기였으나 상대팀은 첫 경기라 몸이 덜 풀렸던 것 같다”고 겸손해하며 “최정이 스타트를 잘 끊어줬고 다들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울산고려아연은 오는 20일 수담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일본기원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편 올 시즌 바둑리그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으로 사상 첫 양대리그(난가리그 6팀, 수담리그 6팀)로 운영된다. 정규시즌은 각 리그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1위팀끼리 챔피언을 가린다.

매 경기의 승점은 4대0 또는 3대1로 승리할 시 3점, 3대2로 승리할 시 2점, 2대3으로 패할 시 1점을 획득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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