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역의원들, 총선준비 태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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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역의원들, 총선준비 태세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1.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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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 자료사진
국회 / 자료사진

새해 벽두부터 울산지역 여야 현역 국회의원들이 내년 4월 22대 총선 준비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연말·연초 여야 원외 예비주자들이 곳곳에서 현역의원에 물밑 도전장을 내면서 전방위 표밭갈이에 돌입한 상황과 맞물려 조기 총선 바람이 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들이 조기 총선체제로 전환한 배경엔 여권의 경우 22대 총선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차 중간평가와 맞물려 경쟁력 중심의 ‘개혁공천’ 쪽으로 강공 드라이브 가능성과도 무관치 않다.

총선 때마다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 물갈이의 연장선에서 울산에서도 1~2명의 현역의원이 낙천한 바 있다. 때문에 차기 총선에서도 그대로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엔 이른바 ‘사법리스크’에 직면한 이재명 대표의 정치생명과 연동되면서 울산을 비롯한 영남권에선 자칫 ‘각자도생’의 정치력에 따라 생존 가능성이 엇갈릴 가능성과도 관계 있다.

이에따라 울산에선 여야 의원 공히 ‘4월 총선=반드시 생존’이라는 강한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현역의원들은 3·8 당권 도전에서부터 지역사무국 이전 개소, 새해 대규모 인사회, 2022년 의정활동 종합 보고, 2023년 목표, 지역구 발전론 등 다양한 정치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선의 김기현(남을) 전 원내대표는 3·8 전당대회 당권 도전을 선언한 뒤 당권 장악을 통해 22대 총선 과반필승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울산 전 지역구는 물론 수도권 필승론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나섰다. 김 전 원내대표의 이러한 당권도전 전략은 결국 5선 고지를 향한 정면돌파의 성격이 강한데다, 자신의 거시적 정치 야망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문체위원장에 이어 행안위원장을 역임한 뒤 4선 고지를 겨냥해 뛰고 있는 3선 이채익(남갑) 의원은 지난 7일 지역구 사무국 이전을 통해 ‘새로운 좌표’를 찍었다. 그는 이날 주요당직자와 지역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초부터 세력 과시 겸 여론전에 돌입했다는 관측이다.

같은당 소속 초선 3인방(박성민·권명호·서범수)도 지역구별로 발빠르게 총선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박성민(중) 의원은 지난 7일 600여명의 당원·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 당원협의회 차원의 신년인사회를 개최, 올해 중구 현안 해법과 발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세력 확산을 시도했다.

시당위원장인 권명호(동) 의원도 오는 14일 동구 관내에서 수백명의 당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년인사회를 예고하고 있다.

서범수(울주) 의원 역시 오는 12일 울주 관내에서 수백명의 당원·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보고 겸 당원인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동의 심장부’ 북구에서 3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상헌(북) 의원도 관내 6개 동별 당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성과보고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또한 국회 문체위 소속의 이점을 살려 울산 법정문화도시 인프라 구축 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펼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초부터 현역의원들의 지역구별 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 아니겠느냐”고 기류를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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