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삼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모(25)씨는 다음달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다. 김씨는 “문의하려고 여행사에 전화했더니 이미 인기 여행지들은 예약이 꽉 차 있었다”며 “부모님들과 함께 가는 여행인 만큼 힐링할 수 있는 여행지로 선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PCR 검사 의무가 해제된 이후 울산지역 여행사들의 매출이 코로나 이전의 50~60%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소폭 증가했다.
9일 하나투어가 설 연휴가 낀 20~24일 출발 기준 패키지 상품 예약현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2020년 설 연휴와 비교해선 52%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비중이 54%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30%)과 유럽(7%)이 뒤를 이었다. 동남아 중에선 베트남(36%), 태국(17%), 필리핀(12%)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 국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줄폐업했던 울산지역 여행사들은 PCR 검사 의무가 해제된 이후 숨통이 트인 모습이다.
남구 삼산동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작년 9월까지는 여행사의 수익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PCR 검사 의무가 해제된 이후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의 50~60%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말했다.
대신 여행사들은 코로나 이후 여행 트렌드가 많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남구 달동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B씨는 “단체보다는 개인을,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을 더 선호한다. 패키지 여행의 경우 40~60대의 수요가 많으며 20대는 자유여행을 더 선호한다”며 “예전에는 중국과 홍콩 등 가까운 이웃나라를 더 선호했다면 지금은 해외여행 시 필요한 서류가 간소한 베트남, 일본,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지역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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