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는 올해부터 지난 2014년 이후 중단됐던 슬도예술제와 대왕암 달빛문화제 등 동구만의 특성을 듬뿍 담은 문화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첫 시작은 3월과 10월 두 차례 열릴 슬도예술제다. 슬도예술제는 방어진 끝자락에 있는 슬도에서 지역 예술인이 바람과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야외무대에서 한국무용과 클래식 음악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문화행사다. 당시 지역주민들만 알던 슬도를 전국적인 명소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4년 5회 행사를 끝으로 중단됐던 행사가 올해부터 부활하는 것이다. 넓은 바다와 슬도의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펼쳐진 흥겨운 무대가 펼쳐지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외지 관광객까지 모여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암 달빛문화제도 2018년 마지막 행사에 10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달밤’에 모일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이런 행사가 오는 5월과 10월 두 차례 다시 열릴 예정이다.
대왕암 달빛문화제는 대왕암공원에 보름달이 뜨는 밤에 달빛을 즐기며 대왕암공원 둘레길 걷기와 문화콘서트를 즐기는 체험행사로 밤이라는 특정 시간대를 관광 포인트로 부각할 계획을 세웠다.
건강을 위한 걷기 행사와 달리 대왕암과 방어진, 동구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를 그 속에 포함해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주고 체험하는 문화행사로서 ‘대왕암 산책로 걷기’를 비롯해,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해 달빛과 어우러지는 공연을 선사하는 ‘문화 콘서트’도 준비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지역 고유의 특색 있는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고자 슬도예술제와 대왕암 달빛문화제를 부활시켰다”며 “풍부한 경관자원이 있는 동구도 알리고 주민에게 다양한 형식의 문화행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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