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대표 출마 김기현, 3천명 모여 세몰이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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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출마 김기현, 3천명 모여 세몰이 출정식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1.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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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출신 국민의힘 김기현(남을) 전 원내내표가 3·8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대규모 출정식을 개최하고 본격 세몰이에 돌입했다.

9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개최된 출정식에는 울산에서 상경한 책임당원 1000여명을 포함, 전국에서 3000여명이 집결해 ‘김기현 당대표’ 열기를 뿜어냈다. 특히 울산출신 현역 4명을 포함해 40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또 이날 출정식에는 지난해 3·9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유세장에 등장했던 ‘대북’(대형 북)도 등장했다. 이 북은 윤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조직이었던 홍보유세팀이 보관·관리 해오던 것이다. 충남에서 공수해 이날 행사장에 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원내대표는 행사 시작 전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자필로 ‘세상의 힘’ ‘홍성의 힘’ ‘충청의 힘’ ‘국민의힘’ ‘2022 대승리!’ ‘윤석열’이라고 적은 대북을 힘껏 두드렸다.

출정식 축사를 위해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이 자리가 전당대회장인지, 캠프 개소식인지, 들어올 때부터 전당대회장 입구에 들어온 것 같았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김 전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윤 대통령 임기 초반 내부 분열의 씨앗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연금·교육·노동 개혁을 포함해 국방·사법개혁 등 개혁과제를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따로, 당대표 따로 노는 것 때문에 우리가 오랜 세월 고통을 많이 겪었는데 이제는 반면교사 삼아 호흡을 잘 맞춰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 총선에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나아가 “수도권 전략은 너무 중요하지만 당 대표의 지역 출신이 어디냐의 논리는 자가당착이다. 내부 불협화음 없이 한목소리·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톤을 높였다.

그는 또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등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 “출마할지 말지 예단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다. 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현명하게 잘 처신하고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전당대회에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개입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윤심이 ‘있다’ ‘없다’고 얘기할 필요가 없다. 저는 민심과 당심을 받들어 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엔 정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이인제 전 경기지사, 황우여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신평 변호사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축사를 보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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