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무도한 철권통치” vs 與 “당 총출동 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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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무도한 철권통치” vs 與 “당 총출동 위세”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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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놓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그를 감싸는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해 총공세를 퍼부었고, 민주당은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고 맹비난하며 이 대표를 총력 엄호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개인적으로 저지른 문제와 관계된 것인데 왜 민주당이 총출동해서 막고 위세를 부리는지 잘 모르겠다. 제1당의 위세와 힘으로 수사를 막거나 저지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겉으로는 법치를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에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사당화’를 우려하며 비판했다.

비명계 한 중진 의원은 “이런 세 과시가 당에 얼마나 누를 끼치는 일이냐. 이 대표 본인의 개인적 사법적 의혹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철저하게 대비해야지 지금 세 과시를 할 때냐”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한심한 상황이다. 대표 재직 때도 아닌 성남시장 시절 이야기를 왜 당에 끌어들여 당을 완전히 사당화시키느냐”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면서 “소환 조사는 정치검찰이 파 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검찰 청사로 들어가기에 앞서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조사에 임하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약 10분에 걸쳐 읽어 내려갔다. 약 2300자 분량이었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 무리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불가침의 성벽을 쌓고 달콤한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아마도 이재명은 언제나 반란이자 불손 그 자체였을 것이다. 그들이 저를 욕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저와 성남시 공직자들의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조작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의심하는 제3자 뇌물 혐의도 거듭 반박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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