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제공한 ‘2023년 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55.5로 전월 대비 4.5p 하락했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설문을 통해 조사한다. 기준치인 100보다 낮을수록 분양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전망하는 건설사들이 많다는 의미다.
울산은 지난해 4월 100을 기록한 이후 9개월 연속 기준선을 크게 밑돌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26.7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11월 41.2, 12월 60.0으로 소폭 회복하는듯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2023 경제정책방향’에서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세제금융, 규제완화 등 종합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이달 3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을 내놨지만, 아직은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당분간 고금리로 인한 대출금리 상승, 분양가 상승, 추가 가격 하락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1월 울산지역 분양 예정 물량은 ‘0’로 분양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주산연은 “앞으로도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지고 금년 중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우리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58.7로, 지난달(52.4)보다 6.3p 상승했다. 다만 10월 이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절대 지수는 50대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매제한 완화, 실거주 의무 폐지, 중도금 대출 확대 등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미분양 물량은 줄어들 전망이다. 이달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지난달 135.8에서 이달 129.9로 5.9p 감소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주택시장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에 이달 70.1로 1.9p 상승했다. 다만 거래 절벽 영향으로 분양가격 전망치는 81.2로 전월보다 9.6p 하락했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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