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나라에 300억달러(한화 약 37조2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대통령실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여 수도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6박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첫날인 14일 저녁(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었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는 UAE와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대한민국은 최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발목 잡는 폐단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 우리 기업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 분야를 다변화하고, 1만여 UAE 동포 사회도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틀째 공식 일정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현충원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현충원 방명록에 “국가를 위해,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아랍에미리트 연방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한다”고 썼다. 와하트 알 카리마는 아랍어로 ‘존엄의 오아시스’라는 의미라고 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