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PTA사업 접어
상태바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PTA사업 접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1.1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케미칼이 2년 전 울산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파키스탄 자회사까지 매각하며, PTA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등 새로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롯데케미칼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해외 자회사인 파키스탄 법인 LCPL 지분 75.01%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각 지분은 파키스탄 화학 회사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가 약 1924억원에 인수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존 석유화학 제품 PE, PP, PET 등의 고부가화 추진과 친환경 소재 사업군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LCPL은 롯데케미칼이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폴리에스터 섬유, 산업용 원사, 페트병 등에 쓰이는 PTA를 연간 50만t 생산할 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PTA 사업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라는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지 않아 비핵심 사업 자회사의 매각을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사업 경쟁력을 위해 2020년 하반기부터 울산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를 전환해 고순도 이소프탈산(PIA) 생산에 들어갔다. 페트,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부가 제품인 PIA 생산에서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으로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PTA는 생산하지 않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