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집값 5.38% 내려 4년만에 최대 하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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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집값 5.38% 내려 4년만에 최대 하락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1.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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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 주택 매매가격이 3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2020~2021년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전세가격마저 -5%를 기록하며 주저 앉았다. 반면 울산 주택 월세가격은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전국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누계 기준 울산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률은 -5.3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6.87%)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울산 집값은 2017~2019년까지 3년 연속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2020년과 2021년 각각 7.63%, 8.1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2022년 5.38% 하락하며 3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가격은 4.68% 하락했다. 전국은 2003년 통계 산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폭락기를 뛰어넘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값은 연간 전국이 7.56%, 울산이 7.31% 떨어졌다.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세종시로 1년 간 17.12% 하락했다. 이어 대구가 12.38% 내려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둘 다 공급과잉의 여파다.

2021년 아파트값이 각각 24.51%, 22.54% 뛰며 상승 1, 2위를 기록한 인천(-12.52%)과 경기(-10.13%)는 지난해 10% 이상 곤두박질쳤다.

이에 비해 땅값 비중이 큰 단독주택은 지난해 전국이 1.61%, 울산이 1.35% 올라 아파트와 대조를 이뤘다. 각종 개발사업 영향으로 땅값이 버틴 까닭이다. 다만 상승폭은 전년(전국 3.10%, 울산 2.22%)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지난해 주택 전셋값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2020년 8월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2법이 전격 시행된 이후 급등했던 전셋값이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와 월세 전환 등으로 크게 하락하며 깡통전세와 역전세난의 부작용이 확산하고 있다.

주택 전셋값은 전국이 지난해 5.56% 하락했고, 울산은 5.0% 떨어졌다. 전국은 2004년 이후 18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울산은 2018년(-8.98%) 이후 4년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반면 지난해 울산주택 월세 가격은 4.3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울산지역 월세가격 상승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상승률이 0.96%에 그치는 등 울산지역 월세시장이 유독 과열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출금리가 워낙 높다 보니 월세를 찾는 세입자가 많았고,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더 주려는 경향이 강했다”면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월세가격이 크게 치솟았지만, 최근 들어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오피스텔 가격 역시 -0.86%로 하락세 전환했다. 울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해 2분기 -0.03%로 하락 전환한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가격 역시 -0.41%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지만, 월세가격만 0.52% 상승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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