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기존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용산 대통령실이 16일 전했다.
양국 정상은 원자력·에너지·투자·방위산업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신산업·보건의료·우주개발·문화교류까지 포괄적인 협력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이 자리에서 무함마드 대통령은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2600억원)의 투자 방침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무함마드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로 UAE를 방문해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13건의 MOU도 체결됐다. 주요 산유국인 UAE의 오일머니를 유치하는 동시에 원자력발전 및 에너지, 방위산업 등을 중심으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한국 유망기업 공동투자를 위한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 석유공사 여수기지에 UAE 원유를 유치·판매하고 수급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계약물량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국제공동비축 사업 MOU’가 체결됐다.
이밖에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에 관한 MOU △자발적 탄소시장(VCM) 파트너십 MOU △한-UAE 우주협력 MOU 개정 등으로 다방면의 협력을 뒷받침하도록 했다.
이들 13개 MOU를 비롯해, 이번 국빈방문 기간 40여개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UAE로부터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은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의 성과물”이라고 평가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