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라는 이름을 가진 유기견의 짧지만 힘겨웠던 견생(犬生)이 사진으로 다시 한 번 소개된다.
울산 중구 중앙동 문화의거리에 있는 가기갤러리에서 17일부터 21일까지 JCN 프로그램 ‘이웅종의 펫밀리’ 일환으로 유기견 아토의 사연을 담은 사진전 ‘아토’를 연다. 아토는 우리말로 선물이라는 뜻이다.
유기견 아토는 2019년 태어나 곧바로 천안의 한 유기견 보호소로 보내졌다. 안락사 위기를 넘기고 새 주인을 만났지만, 이듬해 다시 버림받았다. 아토는 겨우 몇 년을 사는 동안 떠돌이 생활과 유기동물 보호소에서의 생활을 번갈아가며 지냈다.
이런 아토가 최근 다시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반려견을 주제로 한 ‘선물’이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 이태환이 아토를 가족으로 맞았다.
이번 전시는 새 주인을 만나 활달한 표정을 되찾은 아토의 모습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의 책임감과 반려동물과의 공존의 문화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아토가 입양자 가수 이태환을 처음 만날 때 장면을 비롯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 등 다양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소개한다.
아토의 가족이 된 이태환은 “처음 아토의 모습에서 이름 모를 상처와 아픔을 담은 쓸쓸함이 느껴졌다. 선물이라는 뜻을 담은 아토의 이름처럼 앞으로는 가족이 된 서로에게 선물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관람 정오~오후 7시. 문의 246·2485.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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