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선 중진인 윤 의원은 이날 3·8 전당대회 당권도전을 공식 선언한 예비주자를 대상으로 한 본보와의 ‘SNS릴레이 인터뷰’에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준석·유승민 두 사람이 결국 당을 나가 신당을 만들면 어떻게 되겠나. 수도권 선거 과연 이길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의 이러한 언급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친윤·비윤’ 갈등이 격화되고 결국 비주류 인사들을 내칠 경우엔 총선 필승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의 처절한 싸움에서) 결국 비례대표로 살아온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에 이어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낸 바 있는 윤 의원은 특히 “당연히 우리(국힘) 쪽에서 공천을 못 받는 분들은 ‘그쪽’(유승민·이준석)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의원은 또 당대표 선출시 최우선 순위 추진 정책 또는 주요 당무와 관련해선 “새로운 당 지도부의 임무는 명확하다. 내년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려는 국정과제를 뒷받침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대(당과 대통령실)관계에 대해선 “당이 자존심을 되찾고, 수직적 당·대 관계가 수평적 당·대 관계로 전환돼 국정운영 회복의 동력이 될 필요가 있다. 여당과 대통령실간 건강한 긴장관계와 긴밀한 소통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권 도전 이유에 대해 “정치를 시작한 지 20년 되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한 정치인이 없었다”면서 “이젠 그 DNA를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야 협치에 대해 그는 “지금은 여야가 갑론을박하며 서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2024년 총선 결과는 국민의 무서운 회초리가 될 것”이라며 “민심은 항상 국민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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