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 앞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경쟁구도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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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일 앞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경쟁구도 변수는?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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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연포탕’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북한 이탈주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0여일 앞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경쟁구도가 24일 현재 사실상 ‘2강’(김기현·안철수) ‘3약’(윤상현·조경태·황교안)경쟁체제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본격 등판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의 등판 여부에 따라 당권경쟁 구도가 ‘2강’ 또는 ‘3강’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다음 달 2일부터 당권주자 후보등록에 이어 여론조사를 거친 뒤 TV토론 등 링 위에 오를 후보를 결정하는 컷오프(4~5명)가 이뤄진다. 이어 내달 초 1차 과반 확보를 둘러싸고 불꽃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강 구도로 치러지게 되면 경쟁력 높은 당권주자가 1차 과반 확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나·안’3강 구도로 전개될 경우엔 1차 과반 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2차 경선땐 예측불허로 치달을 것이라는 게 여권내부의 대체적인 기류다.



◇‘2강이냐, 3강구도냐’ 중대기로

이번 전당대회 최대 변수인 나 전 의원은 25일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때문에 25일이 당권 레이스 초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선 나 전 의원이 출마로 결심을 굳혔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연휴와 맞물린 윤 대통령 순방 기간 장고 모드를 표방하면서도 물밑에서 지지자·원로들을 만나며 조언을 구하는 행보 등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다 언론 공지방을 개설하는 등 경선 캠프 형태도 갖췄다. 입장 발표 장소를 서울 여의도 당사로 정했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막판까지 발표 내용을 극도로 함구하는 분위기 등으로 볼 때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나 전 의원측의 한 인사는 24일 “출마와 불출마 시나리오가 모두 테이블에 올라 있다”는 기류를 전했다.

만일 나 전 의원이 당권도전을 전격 포기하게 될 경우엔 ‘2강’(김기현·안철수)구도로 재편된다. 이 경우 ‘김·안’ 2강 체제에선 ‘조직 대 바람’대결구도가 펼쳐지면서 초반 판세는 예측불허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에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나란히 언론인들을 만난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서로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슬로건을 강조하면서 “당을 하나로 묶어내겠다. ‘철새 정치’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정치인의 삶을 살아오지 않아서 그렇게 말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북한 이탈 주민 초청 오찬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연포탕을 외치다가 그다음 날 갑자기 또 진흙탕을 외치니까 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책임 당원 표심 예측불허

국민의힘 당권주자와 관련해 지금까지 여론조사의 경우 ‘당심의 추이’(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 대상 조사)를 놓고 분석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 84만~90만여명의 책임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모바일 투표의 경우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띨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다 향후 전개되는 후보의 정책과 조직, 선거 캠페인 등이 맞물리면서 여론추이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때문에 만일 나 전 의원이 25일 본격 등판을 선언하게 되고, 여기에 더해 유승민 전 의원이 등판을 포기할 경우엔 여론추이가 현재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당권경쟁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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