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울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울산 사랑의 온도탑은 시작한 지 50일째인 지난 19일 나눔목표액 69억4000만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기부는 기업 70%(48억9000만원), 개인 20%(13억8000만원), 협회 등 기타 단체 기부 10%(6억9000만원)로, 올해도 대다수 기업 기부로 채워졌다.
울산지역 개인 기부 비율은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 2018년 26.3%였으나 2020년 23.9%, 올해는 20%를 찍으며 매년 감소 추세다.
개인 기부자 수도 지난해 1만5669명에서 올해 1만3522명으로 14% 줄었다. 올해 개인 기부 최고 금액은 2억원이며, 이마저도 기업체 임원 등이 억대에서 수천만원까지 기부하며 개인 기부 금액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00원~100만원까지 개인 기부 모금액은 4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매년 사랑의 온도탑 달성에 기업 의존이 커지고 있는 있는 울산은 대외적인 경기 흐름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사회적 약자 지원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신종코로나 첫 해인 지난 2020년 기업체들이 경영난으로 기부 액수를 줄여 100℃ 달성에 실패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도 기업 기부 독려 등으로 어렵사리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를 달성했지만, 2022년 연중 모금액은 모금목표 146억원의 87.9%인 128억원에 그쳤다. 어려운 경제여건이 원인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일반성금 배분사업 축소에 나서고 있다.
이에 기부 안정성을 위해 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개인 기부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개인 기부 참여율이 높은 전북은 올해도 100℃(84억5000만원)를 달성했으며 기업 51%에 개인 기부가 49%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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