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신춘문예 출신 정영숙 작가, 동화책 4권 잇따라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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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신춘문예 출신 정영숙 작가, 동화책 4권 잇따라 펴내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1.30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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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가 집필을 위한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털고, 한아름 책 보따리를 세상에 내놓았다.

2016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자인 정영숙(사진) 작가가 최근 동화책 <약수터를 지키는 아이> <꼴찌 연습> <로봇 고양이 찌푸> <너를 보여줘> 등 4권을 연이어 펴냈다.

정 작가는 본보 신춘문예로 동화의 날개를 달았지만, 일상에 쫓겨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지지 못해 높이 날기 힘들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와중에도 정 작가의 마음은 언제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이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전념해 밀린 ‘숙제’를 해결했다.

<약수터를 지키는 아이>는 한때 차별의 상징과도 같았던 한센병을 소재로 한 장편 동화다. 한센병은 피부가 짓무르는 탓에 지금의 코로나처럼 격리 생활을 해야 했고, 환자는 온몸으로 차별을 당했다.

작품은 한센병을 고쳐줬다고 전해지는 약수터 이야기를 실마리로 전 세계가 코로나로 홍역을 앓는 오늘날에 맞게 재창작한 동화다. 정 작가는 코로나가 가져온 사회적 거리 두기를 보며 한센병이라는 이유로 격리되고, 가족과도 생이별한 채 살아야 했던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이 동화를 썼다. 142쪽, 1만3000원, 고래책방.

<꼴찌 연습>은 표제작인 ‘꼴찌 연습’을 비롯해 모두 6편의 동화로 된 단편 동화집이다. 오랜 기간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냈던 정 작가의 경험이 더해져 작품마다 등장하는 동물과 도깨비가 호기심 많은 아이의 수준에 맞게 재치 있게 소개된다. 특히 의인화된 동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책을 읽는 아이들이 마치 동화여행을 하듯 신나는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104쪽, 1만1000원, 고래책방.

<로봇 고양이 찌푸>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쉽게 만나는 고양이와 로봇을 소재로 자연스럽게 생명의 가치를 알아가도록 책을 쓰고 그림을 더했다. 길고양이에게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가족과 친구가 있고, 그들만의 질서와 삶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상의 모든 만물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웃이라는 것을 책으로 자연스레 깨우쳐 주고,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키워가도록 한다. 42쪽, 1만2000원, 고래책방.

<너를 보여줘>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주미선·윤우주·이연숙·이은미·최경선 작가와 함께 쓴 단편 동화집이다. 총 6편의 동화로 이뤄진 이 책에서 정영숙 작가는 ‘수상한 냄새를 찾아라’를 썼다.

정영숙 작가
정영숙 작가

‘수상한 냄새를 찾아라’는 초등학생이라면 상상도 못 할 흡연으로 인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수록했다. 흡연하는 친구를 고자질할지, 함께 흡연할지에 대한 아이들의 고민거리를 담았다. 98쪽, 1만2000원, 모해출판사.

정영숙 작가는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한아름 책을 선물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나의 소원을 잊고 살았다. 지금부터라도 시간나는데로 열심히 글을 써 부끄럽지만, 조금씩 나의 글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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