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화관광체육 육성사업’ 신청 급증…예산 고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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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화관광체육 육성사업’ 신청 급증…예산 고갈 우려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1.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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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체육 분야 관련단체로 한정해 지원 자격이 있는 올해 울산시 ‘문화관광체육 육성사업’ 신청 건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문화재단의 예술인단체 지원사업 사라지면서 문화관광체육 육성사업 신청이 크게 늘었지만, 예산은 지난해 상반기 지원액 수준에 불과해 예산 부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진행한 2023년 상반기 1차 ‘문화관광체육 육성사업’신청 건수는 193건으로 지난해와 39% 증가했다. 연극, 국악, 공예, 미술, 사진 분야 등 문화예술과와 관광과, 체육지원과, 반구대암각화세계유산추진단 등 문화체육관광국 전체 신청 건수를 취합한 숫자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전체 139건을 신청받아 91건에 9억2000만원을 지원했고, 하반기에는 32건을 신청받아 23건에 2억235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상반기 한 차례 더 진행할 예정으로 2차까지 염두에 두면 신청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문화관광체육 육성사업 
비고 2022년 상반기 2022년 하반기 2023년 상반기 1차
신청건수 139건 32건 193건
지원건수 91건 23건 절차 진행중
지원금액 9억2600만원 2억2350만원 미정

올해 이처럼 ‘문화관광체육 육성사업’에 지원 신청이 몰린 까닭은 올해 울산문화재단의 예술인단체 지원이 대부분 없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문화관광체육 육성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지난해 상반기 지원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초 예산에 편성된 7억원을 비롯해 예산실 민간단체활동지원금 2억원가량을 추가 배정한 9억원 가량으로 예상되지만, 늘어난 신청 건수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보조금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지역의 한 예술인은 “울산문화재단의 예술인단체 지원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울산시 사업에 신청했다. 재단 사업이 없어져 울산시 보조금 사업에 신청했는데 관련 예산이 늘지 않는다면 예산 쪼개기나 다름없다. 예술성을 바탕으로 공연·전시를 하려는 지역 예술인단체는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고 홀대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문화관광체육 육성사업’ 상반기 1차 지원은 지난 27일까지 진행된 신청 접수에 이어 사업 부서별 1차 검토와 예산 부서의 2차 검토를 거쳐 2월 말~3월 초께 보조금관리위원회의 심의와 결정을 통해 최종 지원 여부와 지원액이 확정된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문화재단의 예술인단체 지원사업이 없어져 시의 문화관광체육 육성사업 참여 예술인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조금지원사업은 기존에 꾸준히 해오던 사업으로 재단 사업이 없어졌으므로 예산 증액 등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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