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시장 한파…취준생들 한숨
상태바
공공기관 채용시장 한파…취준생들 한숨
  • 권지혜
  • 승인 2023.02.0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기관 신규채용이 줄어들면서 취준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울산지역 공공기관 10곳은 올해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자연감소 분에 대해서만 신규 충원을 하는 등 공공기관 취업시장에 한파가 부는 모습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은 정규직 직원을 2만2000명 이상 신규채용한다. 이는 지난 2017년(2만2659명)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정부가 공공기관 효율화를 위해 정원을 줄이면서 신규채용 규모도 감소하게 됐다.

지난 2019년 4만1322명에 달했던 공공기관 신규채용은 2020년 3만736명, 2021년 2만7053명, 2022년 2만5542명 등 매년 규모가 줄고 있다.

울산지역 공공기관 10곳도 이같은 정부의 기조에 따라 신규채용을 줄이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공공기관 10곳은 전년(1167명) 대비 135명 감소한 총 1032명을 신규채용했다. 근로복지공단 625명, 에너지경제연구원 5명, 울산과학기술원 21명, 울산항만공사 9명, 한국동서발전 27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173명, 한국산업인력공단 95명, 한국석유공사 17명, 한국에너지공단 58명,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2명이다.

올해는 신규채용이 더 줄면서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의 취업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공공기관 관계자 A씨는 “회사에서 올해 신규채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원이 퇴사하는 자연감소 분에 대해서만 신규 충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관계자 B씨도 “베이비부머 직원들이 퇴직한 자리에 대해서만 신규채용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전년에 비해 신규채용 규모가 조금 늘 순 있으나 급격하게 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취준생들의 공공기관 선호는 그대로였다.

남구에 거주하는 김모(27)씨는 “줄어드는 신규채용 인원 수에 ‘현타’를 느끼고 다른 곳에 취업해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동안 준비한게 아까워 계속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규채용 규모가 늘 것이란 기대는 버린 상태”라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