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생활문화 가운데서도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접시나 컵 등 식기류를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도예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울산 중구 태화동에서 도예 공방 ‘그 남자의 그릇장’을 운영하는 김철민씨는 도예과를 졸업하고 도자 작업 19년 차에 접어든 도예 작가다.
대학 졸업 이후 레지던시 등 여러 경험을 쌓은 그는 고향인 울산에서 꾸준히 작업을 해보자고 결심하고 지난 2013년 공방을 열었다.
공방 ‘그 남자의 그릇장’에서는 다양한 수업을 하고 있다. 물레를 쓰지 않고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핸드빌링을 위주로 진행하는 초급반과 물레를 활용해 식기류, 오브제를 만들 수 있는 중급반을 운영하고 있다. 도예를 전공한 작가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도예 작업을 실무적 측면에서 알려주는 전문 작가반 수업도 하고 있다.
도예 수업은 취미로 배우는 직장인을 비롯해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며 새로운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베이비부머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즐기고 있다.
원데이 클래스는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가족 문화생활,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체험으로도 인기가 높다.
공방은 물레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핸드 빌링 등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 작품 샘플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 등으로 나눠 꾸며져 있다. 김철민 대표는 공방 이름을 딴 식기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공방에서는 전문 도예 작가가 만든 다양한 식기도 구입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울산에서 도예 작업을 더욱더 알리기 위해 공방 1층 공간은 향후 리모델링을 거쳐 도자 관련 제품과 다도 체험, 다른 공예작품을 함께 선보이고 전시할 수 있는 공예 편집숍도 열 계획이다.
김철민 그 남자의 그릇장 대표는 “지금까지 해온 수업을 바탕으로 공방을 울산에서 도예 테마로 특화된 공간을 만들고, 전문 도자 아카데미로 만들고 싶다. 도예 작가로서 작품 활동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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