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이 일제강점기 국권을 빼앗겼던 아픔을 뒤로하고 투쟁과 항거로 독립을 향한 결의를 다진 기상이 음악으로 느껴진다.
울산시립합창단은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올해 첫 공연으로 신년특집 ‘한국 환상곡’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태풍과 이태원 참사 등으로 연기·취소된 해오름동맹 시립합창단 공연 중 울산과 경주가 참여한다.
지휘는 울산시립합창단 예술감독 박동희가 맡았고, 울산시립합창단과 경주시민의 정서함양과 문화 향수권을 신장하는 경주시립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 합창곡의 흐름을 전달할 낭독은 백건희가 담당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상의 클래스로 최고의 클래식을 선사하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이 무대를 채우고 소금·대금을 비롯한 국악기가 더해져 한층 더 웅장한 무대를 준비한다.
‘한국환상곡’은 국내외 유수의 합창단 전임 작곡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오병희가 작곡하고, 음악 평론계 거장인 탁계석이 극본(작사)을, 연출가 안지선이 각색과 연출을 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K-합창 클래식 시리즈 제작물 중 하나로 ‘숨’ ‘몽’ ‘해’ 등 3막으로 각색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 속 ‘고래’의 움직임을 시작으로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통한의 슬픔과 잔혹한 수탈, 수많은 탄압의 순간에도 굴하지 않고 역경에 맞서 일어선 선조들의 기상과 긍지를 혼성합창·여성합창·2중창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입장료 5000원, 청소년 등 20~50% 할인.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