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둘째주 울산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39원 오른 ℓ당 1543.74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3.91원 내린 ℓ당 1598.80원을 기록했다. 주간 평균 경유 가격이 ℓ당 1500원 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3월 첫째주(1577.79원) 이후 45주 만이다.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차는 55.06원이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경유 수급난과 더불어 겨울철 경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지속됐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경유(2073.64원)가 휘발유(2068.00원)를 역전한 이래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차는 7월 56.13원, 8월 102.73원, 9월 115.23원, 10월 159.37원, 11월 230.3원 등 계속해서 격차가 벌어졌었다.
그러나 올해 1월1일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에서 25%로 축소되고,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되면서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차가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230.3원이었던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는 12월 228.33원, 1월 116.09원, 2월 첫째주 71.36원, 2월 둘째주 55.06원 등 격차가 줄고 있다.
일부 지역 주유소에선 휘발유 가격이 다시 경유 가격을 앞지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 국제 유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재점화, 정제가동률 하락 및 수출 감소에 따른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러시아산 공급 불안 완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월 둘째주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0달러 내린 배럴당 81.0달러,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달러 내린 배럴당 96.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8.0달러 내린 배럴당 107.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국제 유가가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으며, 국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더 많이 하락하고 있다”며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는 더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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